야지디족의 비극…"물·식량 없고 곳곳엔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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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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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위 신자르산은 거대한 '무덤'…아직 2만여명 고립

 

'물도, 음식도, 열기를 피할 그늘조차 없다. 타는 듯한 갈증에 축 늘어진 아이에게 부모는 하릴없이 마른 침을 뱉어 먹일 뿐이다. 곳곳에 사자(死者)들의 무덤이 솟아나고, 방치된 시신은 개들에게 뜯어먹힌다'

지금 이 순간 이라크 북부의 소수종파 야지디족이 처해 있는 목불인견의 참상이다.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포위됐다가 간신히 탈출한 야지디족 생존자들은 '생지옥'이 따로 없는 북부 신자르산의 상황을 이같이 증언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신자르산은 조로아스터교 등 여러 가지 믿음이 복합된 종교를 믿는 야지디족이 평소 기도를 올리던 성지이자 양을 치러 올라가던 평화로운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3일 '이슬람교로 개종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IS의 위협에 수만명의 야지디족이 몸을 숨긴 신자르산은 '죽음의 산'으로 돌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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