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세네갈도 에볼라 의심환자…서아프리카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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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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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케냐 사례는 '음성'…라이베리아서 "시신 치워달라" 시위도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를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근 가나와 세네갈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서아프리카에 감염 확산 우려가 커가고 있다.

가나 보건당국은 4명의 에볼라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환자 중 부르키나파소 국적자 한 명은 코에서 피를 흘리고 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했다. 수도 아크라 인근 병원에 격리된 환자 3명 중 1명도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

기니와 국경을 맞댄 세네갈에서는 이웃 나라인 말리를 여행한 뒤 귀국한 남성 1명이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여 격리조치됐다.

역시 기니와 국경을 마주한 감비아도 감염 확산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비아 교통부는 자국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에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공항 탑승객이 탈 수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케냐에서 보고된 에볼라 의심환자들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 보건부는 에볼라 유사 증상을 보이다가 지난 6일 심장마비로 숨진 환자가 예비실험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사우디 보건부는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 미국과 독일 실험실에서도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냐 보건부 관계자도 나이로비의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에서 격리조치했던 의심환자가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는 에볼라 감염자 시신들의 수습 지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수도 몬로비아에서 75㎞ 떨어진 웨알라에서는 시신들이 길가에 이틀 동안 방치됐으며 정부에서 이를 수습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지난 3일에도 에볼라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한 남성 2명의 시신이 나흘간 거리에 방치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시위대는 정부의 신속한 대처를 촉구하며 이날 라이베리아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를 점거했다.

루이스 브라운 정보장관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보안 담당자들이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이 제멋대로 제재에 나서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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