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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러브-어빙 vs 위긴스와 1990년대생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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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초대형 트레이드 성사…클리블랜드는 전력을, 미네소타는 미래를 얻어

 

미국프로농구(NBA) 최정상급 파워포워드 케빈 러브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이적해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과 함께 강력한 '신흥 빅3(Big3)'를 구축하게 됐다.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해보지 못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한꺼번에 2명의 1순위 유망주를 영입해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와 미네소타의 초대형 트레이드 합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미네소타의 간판 스타 케빈 러브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2014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앤드류 위긴스와 작년 드래프트 1순위 앤서니 베넷 그리고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기로 했다.

또한 러브는 클리블랜드와 연장 계약을 하기로 했다. 러브는 2015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권리가 있는데, 이때 FA가 되어 클리블랜드와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트레이드는 오는 23일에 시행된다. 신인 계약을 맺은 선수는 한달 동안 트레이드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23일은 위긴스의 트레이드가 가능해지는 날이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의 복귀와 더불어 제임스 - 카이리 어빙 - 러브로 이어지는 강력한 삼각편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통산 4회 MVP와 2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제임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현역 최고의 선수. 지난 시즌에는 평균 27.1점, 6.9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이애미 히트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제임스는 올해 여름 FA가 됐고 2003년 자신을 지명한 친정팀 클리블랜드 복귀를 선언했다.

포인트가드 어빙은 2011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다. 제임스가 떠난 클리블랜드의 리더가 될 선수로 주목받았던 유망주. 제임스와 함께 뛰게 됐다.

신인왕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어빙은 지난 시즌 평균 20.8점, 6.1어시스트, 2.9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했고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인트가드 중 한 명이다.

여기에 러브의 재능이 더해진다. 프로 7년차가 되는 러브는 지난 시즌 미네소타에서 평균 26.1점, 12.5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러브의 리바운드 장악력은 리그 최정상급, 3점슛에도 강점이 있는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외곽슛이 뛰어난 러브는 공격시 활동 반경이 굉장히 넓은 선수라 제임스와 어빙이 골밑을 휘저을 공간을 만들어준다. 제임스와 러브, 어빙과 러브가 펼치는 2대2 공격은 상대 입장에서는 '알면서도 당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클리블랜드는 강력한 삼각편대 외에도 디온 웨이터스와 트리스탄 톰슨이라는 유망주, 안데르손 바레장, 마이크 밀러 등 베테랑이 뒤에서 버틴다. 또한 숀 매리언과 레이 앨런 등 베테랑들도 우승을 위해 클리블랜드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벤치 역시 탄탄하다.

클리블랜드는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포지션별로 고르게 집결하면서 차기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도약할 전망이다.

매력만 놓고 보면 미네소타도 뒤지지 않는다. 클리블랜드가 당장 리그를 휘어잡을 기세라면 미네소타는 수년 후 리그를 평정할 수도 있는 재능 덩어리들이 뭉쳤다.

2014 신인드래프트는 특급 유망주가 대거 쏟아져나오는 '황긍 드래프트'라는 평가를 받았고 203cm의 포워드 위긴스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유망주다. 미네소타는 올해 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195cm 가드 잭 라빈도 보유했다.

스페인 출신의 포인트가드 리키 루비오가 패스를 뿌려주고 위긴스와 라빈이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은 차기 시즌 NBA 팬들이 놓쳐서는 안될 볼거리가 될 것이다.

지난 시즌 평균 4.2점, 3.0리바운드에 그친 베넷은 "역대 최악의 1순위 지명자"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여준 것이 없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된 기량을 선보여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은 올려놓은 상태다.

게다가 미네소타의 센터 유망주 골귀 젱은 데뷔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주전으로 출전한 15경기에서 평균 12.2점, 12.0리바운드, 1.67블록슛을 기록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루비오와 젱, 위긴스, 베넷, 라빈은 모두 1990년대에 태어난 선수들로 미네소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베테랑이 없는 것도 아니다. 케빈 마틴과 모 윌리엄스, 니콜라 페코비치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있어 신구조화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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