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포미닛 현아와 티아라 효민. (소속사 제공)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아직도 가요계는 오마주 논란으로 뜨겁다.
솔로 활동 중인 걸그룹 포미닛 현아는 최근 세 번째 미니앨범 '어 토크'(A Talk) 수록곡 중 '어디부터 어디까지'로 오마주 논란에 휩싸였다.
가사 일부분이 지오디의 히트곡 '반대가 끌리는 이유'의 가사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가사는 '반대라서 더 끌리나 나와 다르니까. 이게 날 더 사로잡나 처음 본 거니까'이고 '반대가 끌리는 이유'의 가사는 '반대라서 더 끌리나 나와 다르니까. 그게 날 더 사로잡나 처음 본 거니까'로, 한 단어만 제외하고는 구절이 똑같다.
작사와 작곡을 담당한 비투비 임현식은 곧장 자신의 SNS에 지오디 컴백 축하와 존경의 의미로 오마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오디 멤버 김태우는 해당 오마주가 사전 협의나 양해 없이 진행된 것을 알리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결국 현아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의 온라인 음원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솔로 출격한 티아라 효민도 오마주 논란으로 한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효민의 오마주 논란은 타이틀곡 '나이스 바디'(NICE BODY) 티저 영상에서 시작됐다. 효민은 하얀 크롭 탑과 팬츠를 입고, 자동차를 엉덩이에 올린 상태에서 엎드리고 있다. 그런데 이 장면이 팝스타 로빈 시크의 '블러드 라인스'(Blurred Lines) 뮤직비디오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효민의 소속사는 뒤늦게 해당 뮤직비디오를 패러디·오마주 했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첫 솔로 데뷔 앨범인 만큼, 의미 깊었던 효민의 자작곡 '담' 역시 오마주 논란으로 얼룩졌다.
'담'의 가사 일부가 블락비 멤버 지코의 믹스테이프 곡을 비롯, 블락비 노래 가사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효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지코에게 도움 받았지만 공개에 대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코 역시 SNS에 사전 동의 후 오마주 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히며 해명에 동참했다.
본래 오마주는 존경, 존중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존경하는 작가와 작품에 영향을 받아 그와 비슷한 작품을 창작하거나 원작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오마주와 표절을 구분하는 기준점 역시 원작에 대한 존경과 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