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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까지 도왔는데…' 두산, 실패로 끝난 '니퍼트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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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니느님' 예정보다 하루 먼저 3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실점하면서 끝내 팀의 연패를 끊지 못한 두산 우완 더스틴 니퍼트.(자료사진=두산 베어스)

 

하늘의 도움도 소용이 없었다. 에이스를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이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두산은 3일 대전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원정에서 2-4 패배를 안았다. 4연패에 빠진 두산은 하루 만에 LG에 밀려 승차 없는 6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으로서는 정말 뼈아픈 패배였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니퍼트는 이날 6이닝 4실점, 상대 유창식(7⅓이닝 1실점)에 밀리면서 시즌 7패째(9승)를 안았다.

특히 니퍼트 카드는 두산이 하늘의 도움을 얻어 마련한 필승 카드였다. 당초 두산은 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3일 경기 선발 투수를 바꿨다. 당초 불펜 자원인 김강률이 선발이었지만 니퍼트를 세웠다.

니퍼트는 로테이션상 4일 경기 등판이었다. 지난달 29일 롯데전 7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9승째를 따낸 뒤 5일을 쉬고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2일 경기 우천 취소와 함께 연패 탈출의 중책을 맡아 하루 앞서 등판했다. 올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ERA)만 8.03인 김강률에 비해 믿을 수 있는 카드였다. 이날 니퍼트가 등판하면 오는 8일 잠실 넥센전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두산이 내민 회심의 카드는 그러나 무위로 돌아갔다. 니퍼트가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고 타선이 침묵하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그러면서 4위 롯데와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7위 KIA에는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만약 니퍼트 카드가 성공했다면 연패를 끊고 반등할 계기가 마련될 수 있었다. 4위 싸움에서 한번 해볼 만한 분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6월 5승15패, 최악의 부진을 보인 두산은 7월에도 6승10패에 그쳤고, 8월도 연패로 시작했다.

두산은 4일 김강률을 선발로 내세워 에이스 이태양이 나서는 한화와 맞선다. 이후 휴식 없이 잠실로 올라가 5일부터 4강에 목마른 KIA와 2위 두산을 차례로 만난다. 과연 두산이 험난한 일정을 극복하고 반전 카드를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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