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골프황제들의 희비가 제대로 엇갈렸다.
현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 · 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이며 최종 15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3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전반 9개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가르시아를 따라잡았다. 이어 11번홀 버디와 함께 단독 선두로 나섰다. 게다가 가르시아가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7월21일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이후 2주 만의 우승이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과 함께 2013년 3월24일 이후 1년4개월여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그야말로 최근 승승장구하는 현 골프황제다.
반면 전 골프황제는 자존심을 구겼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9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이미 3라운드까지 1오버파 공동 36위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이진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