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원더걸스 예은과 빅뱅 지드래곤 그리고 JYJ.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노래와 춤이 전부가 아니다. 팔방미인 아이돌들이 가요계에 나타났다.
원더걸스 예은은 '핫펠트'라는 예명으로 솔로 데뷔에 나선다.
다른 인기 걸그룹 멤버들의 솔로활동과 다른 점이라면, 첫 미니앨범 'Me?'의 전곡을 예은이 공동 작곡·작사했다는 것. '핫펠트'라는 예명도 작곡·작사를 할 때 예은이 사용하는 이름이다.
원더걸스 활동 당시에도 예은은 꾸준히 자신의 자작곡을 선보이며 실력을 키워왔다. 이번 앨범에서는 프로듀싱까지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이미 아이돌의 영역을 벗어나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난 이들도 많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대표적인 아이돌계의 싱어송라이터로 꼽힌다.
빅뱅 앨범과 자신의 솔로 앨범은 물론, 다른 멤버들의 솔로 앨범까지 지드래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빅뱅의 '거짓말', '마지막 인사' 등 히트곡도 모두 지드래곤이 작곡·작사했다.
JYJ는 멤버 전원이 작곡과 작사에 능하다. 김재중과 박유천, 김준수는 지난 2011년에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인 헤븐'(IN HEAVEN)에서 작곡, 작사는 물론이고 편곡까지 참여했다. 특히 김재중과 박유천은 동방신기 시절부터 서정성을 앞세운 자작곡으로 작곡과 작사에 두각을 나타냈다.
(왼쪽부터) 블락비 지코와 비스트 용준형. (윤성호 기자, 큐브엔터터인먼트 제공)
비스트의 용준형과 블락비의 지코는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다. 이들의 자작곡은 각 그룹 발매 앨범의 타이틀 곡이 될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는 평이다.
용준형은 비스트 6번째 미니앨범 'Good Luck'(굿럭)에서 공동 작곡·작사를 맡아, 총 7곡 중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에 참여했다. 타이틀 곡 '굿럭' 역시 용준형의 작품이었다. 비스트는 이 곡으로 지상파 3사와 케이블 음악방송에서 32번이나 1위에 올랐다.
지코는 미니앨범 1집 때부터 꾸준히 작사 란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난리나', '닐리리맘보' 등 블락비의 히트곡들을 공동 작곡하면서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 7월 발매한 4번째 미니앨범 'HER'에서도 5곡 중 1곡을 제외하고 모두 작곡·작사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전문 작곡가가 아니기에 논란도 많았다. 티아라 효민의 경우 최근 발매한 솔로앨범에서 자작곡 '담'으로 지코의 자작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지코는 자신의 동의 하에 오마주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비투비의 임현식은 현아의 신곡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만들면서 지오디의 곡을 오마주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현재 지오디 멤버 김태우 측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아이돌 중 가장 많은 자작곡을 보유하고 있는 지드래곤도 예외는 아니었다. 크게 인기를 끌었던 '하트 브레이커'(Heartbreaker)를 비롯해 일부 곡들이 표절 논란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