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균 도피 도운 박수경 오피스텔 은신 전 행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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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씨가 검거됐다. '신엄마'의 딸로 알려진 박수경이 25일 오후 인천 광역수사대에서 신분 확인을 마친 후 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윤성호기자

 

유병언 장남 대균(44·구속)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박수경(34·여·구속)씨의 은신 직전 행적이 검찰조사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1일 "박 씨가 대균 씨와 함께 경기도 용인 오피스텔에 은신한 당일인 4월 2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일대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검찰조사에서 "모친이 차명 휴대전화가 필요하다고 해 남양주에 갔다 왔다"며 "몇 시간 뒤 모친에게서 다시 문자가 와서 '대포폰은 구했으니 놔두라'고 해 안성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박 씨는 "남양주를 다녀온 뒤에는 대균씨를 도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성 집에서 스스로 짐을 꾸렸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집에서 차량을 몰고 금수원 인근으로 가 대균씨를 태우고 4월 21일 오후 10시께 용인 오피스텔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박 씨가 대균 씨와 함께 4월 20일 오후 9시쯤 자신의 싼타페 승용차를 타고 안성 금수원에서 출발, 충북 진천과 음성 일대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

충북에 다녀올 당시 대균 씨의 옛 운전기사 고 모(구속기소)씨의 차량도 박 씨 차량을 뒤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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