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부터 연기까지…송윤아, 6년 공백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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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 현장] 남편 설경구가 배우 일 계속하라고 격려…아들 육아도 고민

배우 송윤아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MBC 드라마 '마마'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6년의 공백기는 배우 송윤아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간 한 남자의 아내로, 아들의 엄마로 살아왔던 여배우는 이제 다시 배우의 자리로 돌아왔다.

송윤아가 브라운관으로 돌아오기까지, 남편 설경구의 격려가 많은 힘이 됐다.

송윤아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마마' 제작발표회에서 "'마마' 출연을 결정하고 외적인 모습이 가장 고민이었다"면서 "아기 낳고 살림만 하다 보니까 신경 쓸 시간이 없었는데 5년 만에 팩을 하는 모습을 남편이 보고 낯설어 하면서도 안쓰러워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았다. 나에게 계속 일해야 되겠다고 말해서 왜냐고 물었더니 '일 안 하면 완전히 아줌마 될 것 같다. 스스로 가꾸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외모만 고민은 아니었다. 오랫동안 놓은 연기에 대해서도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송윤아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제가 맡은 역할을 잘하고 싶은데 잘하고 있는 것인지 매일 찍고 나면 고민"이라면서 "매번 그 장면을 왜 그렇게 촬영했지라는 생각밖에 없다. 드라마보면 제가 창피할 정도로 못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촬영 스케줄 때문에 챙기지 못한 아들 승윤이에 대한 미안함도 크다. '마마'라는 드라마의 제목처럼 한국에서 어떻게 좋은 엄마로 살아갈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하기도 한다.

송윤아는 "아이가 많이 서운해 한다. 밤 촬영 있어서 나가면 아이가 날 보지 않더라"며 "어떤 때는 절 외면했다가도 엉엉 울고, 밝게 엄마 잘 다녀오라며 손 흔드는 날도 있다. 촬영 끝나면 아이와 정말 많이 있어줘야겠다, 많은 것을 해줘야겠다고 계획 많이 세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들 승윤의 육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한국에서 공부 스트레스 안 주고 잘 성장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런 바람도 있는데 동시에 아이가 잘 됐으면 좋겠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면서 "남편과도 우리가 참 앞뒤가 안 맞고 모순덩어리라는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또 "벌써 아이 유치원 엄마들끼리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이 있는데 정보도 교환하고 어느 줄을 타야 되나 고민하기도 한다. 우리 아이가 어떤 삶을 선택하든 자신만 좋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평범한 엄마로서의 고충과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윤아는 '마마'에서 하나뿐인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싱글맘 한승희 역을 맡았다. 캐나다의 유명민화작가인 한승희는 위암 말기 선고를 받고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간다.

'마마'는 죽음을 앞둔 여자가 하나뿐인 아이에게 가족을 만들어주려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로 송윤아, 문정희, 정준호, 홍종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일 첫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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