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연승을 달성하며 지구 선두를 우뚝 지킨 LA 다저스. 30일(한국 시각)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의 강자 애틀랜타를 8-4로 눌렀다.
다저스의 전, 현 최고 타자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팀의 과거와 현재를 이끌었거나 견인할 두 천재 타자들이다. 맷 켐프(30)와 야시엘 푸이그(24)다.
특히 푸이그는 절정의 타격감이 이날도 폭발했다. 3루타와 2루타 등 장타 2개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결승점 등 2득점을 올렸다. 홈런 1개가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가 무산됐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2푼4리다.
푸이그는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3루타만 3방을 몰아쳤다. 다저스 선수로는 113년 만의 1경기 3루타 3방의 괴력이었다. 장타력과 함께 '쿠바산 야생마'라는 별명답게 폭발적인 주력의 합작품이었다.
이날도 푸이그는 타격감과 빠른 발이 빛났다. 2-4로 뒤진 5회 푸이그는 상대 선발 애런 하랑을 상대로 우중간 장타를 날렸고, 3루까지 폭풍처럼 내달렸다. 다저스는 이후 적시타 2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 역시 푸이그는 3루 쪽 타구를 날려 전력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린 푸이그는 칼 크로퍼드의 2루 땅볼 때 홈까지 밟았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었다.
경기 후 하랑은 "푸이그가 때릴 만큼 가운데로 몰리는 나쁜 공들을 던졌다"고 자책했다. 이어 "푸이그는 힘있게 타구를 날렸고, 스피드로 추가 진루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프레디 곤잘레스 애틀랜타 감독도 "푸이그를 아웃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내가 라커룸으로 들어와야 아웃이 될지 모르겠다"고 최근 타격감을 인정했다. 이어 "현재 정말 잘 때리고 힘이 넘친다"고 강조했다.
켐프도 모처럼 홈런 2방을 몰아쳤다. 0-1로 뒤진 2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켐프는 5-4로 앞선 7회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2회 홈런을 내준 하랑은 켐프에 대해 "커브를 정말 잘 밀어때렸다"고 칭찬했다. 이어 "2012년 전반기부터 내가 기억하는 켐프의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곤잘레스 감독은 2-4에서 역전을 만들어낸 다저스 타선에 대해 "아메리칸리그(AL) 라인업에 거의 근접했다"면서 "정말 손발이 잘 맞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NL과 달리 지명타자가 가세해 타격이 강한 AL 팀 같았다는 것이다. 애틀랜타는 이날 패배로 지구 선두를 워싱턴에게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