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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승부처' 수원 낮은 투표율…"승패는 퇴근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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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7·30재보궐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대격전지인 수원 3곳이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어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오후 1시 현재 15곳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이 22.2%로 집계됐지만, 수원권선(17.7%) 수병팔달(20.6%) 수원영통(20.3%) 등 수원 3곳은 평균을 밑돌고 있다.

우선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반대로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전통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오전에는 야권성향의 젊은 직장인보다는 보수성향의 노인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투표장에 나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의 경험칙에 근거한다면 그리 높지 않은 투표율은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렬 용인대 정외과 교수는 "야권 입장으로는 안 좋은 신호"라며 "젊은 층이 출근하기 전에 많이 투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원 지역의 성패는 퇴근길 '넥타이 부대'가 얼마나 투표행렬에 동참하느냐에 달렸다.

한 정치권 인사는 "오전 투표율보다 오후 투표율이 중요하다"면서 "2011년 4월 성남 분당을 선거에서도 막판에 투표율이 올라가면서 당시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당선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후 투표율이 지지부진하면 여당이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 역시 투표율이 지난해 하반기 재보선 선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대로라면 30%대 초반의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정도 투표율이면 접전지역이 여당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재보궐에서 투표율이 낮다면 여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응집력·결집력이 높은 보수성향 유권자는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동작을은 32.5%, 전남 순천·곡성은 35.3%로 평균보다 10%p 이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동작을의 높은 투표율은 야권에 유리하겠지만, 순천·곡성의 경우 여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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