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아버지 고초 겪은 오대양 사건 떠올라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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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 오피스텔서 두문분출…오랜 도피생활에 체중 20키로 빠지기도

 

도피 98일만에 붙잡힌 유대균 씨가 경기도 용인의 오피스텔에 잠입하기 직전 충청도에 다녀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26일 오전 10시부터 대균 씨와 조력자 박수경 씨를 불러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대균 씨가 금수원 긴급 회의 다음날인 4월 20일 운전기사 고모씨, 조력자 박 씨와 함께 충북 음성과 진천을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음성의 도로 CCTV에서 이들이 탄 차량이 찍힌 영상을 확보했다.

검찰은 대균 씨가 충청도행 다음날인 4월 21일 박 씨와 함께 용인의 오피스텔에 들어가 검거되기 직전까지 이곳에서 칩거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대균 씨와 박 씨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TV나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도피 이유에 대해 대균 씨는 "세월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고 이전에 아버지가 고초를 당했던 오대양 사건이 떠올라 도피했다"고 진술했다.

대균씨는 은신처를 제공한 구원파 신도 하모씨가 가끔 사다주는 음식으로 생활했으며 오랜 도피 생활로 체중이 20kg 줄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조력자 박 씨와는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그러나 대균 씨가 박 씨와 함께 도피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사생활 영역"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유대균과 함께 도피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아버지 유병언 씨 등 다른 가족과도 일체 연락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대균 씨는 프랑스 출국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대균 씨와 박 씨가 검찰 조사에 상당히 협조하고 있으며 비교적 차분하게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유 씨가 청해진 해운의 계열사 경영해 관여해 자금을 횡령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뒤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어제 대균 씨를 붙잡은 경찰은 이날 오후 유 씨가 3개월 동안 은신했던 용인 오피스텔에 대해 현장 감식을 벌여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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