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말기로 투병하고 있는 방송인 유채영(41)이 암세포가 기타 장기로 전이돼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유채영은 1989년 안양예술고등학교 재학 당시 17세의 나이로 그룹 푼수들 멤버로 발탁됐다. 이후 1994년 그룹 쿨 1집 앨범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당시 유채영은 청순한 미모와 대비되는 파격적인 삭발 패션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쿨에서 탈퇴한 유채영은 이듬해 그룹 US 멤버로 합류해 가수 활동을 이어나갔다. 솔로로 나선 1999년에는 '이모션'으로 전국적으로 테크노 댄스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유채영은 이후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치면서 안방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고, 영화 '색즉시공2'에 출연하는 등 연기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KBS 2TV 드라마 '천명'에서 금옥 역할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최근까지 MBC 라디오 '좋은 주말' DJ를 맡으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해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채영은 지난 2008년 9월, 한 살 연하의 사업가 김주환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 씨는 결혼 전 매니저가 없던 유채영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보는 등 유난히 금슬이 돈독한 것으로 연예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1일, 노컷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그간 연예계 활동을 하며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안겼던 채영이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