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나는 가수다'가 기존 톱가수들의 경연이라는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형식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MBC는 9월 초, 상암 MBC 개국 및 추석특집으로 '나는 가수다' (연출 박석원)특집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시즌1, 2에 걸쳐 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톱가수들의 경연이라는 이색적인 형식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특히 개성과 장르가 확연히 다른 가수들을 일방적으로 줄세워 평가하는 방식이 맞는 것인가라는 가요계의 비판이 이어졌고 시즌2로 가서는 '가수들의 성대대결'이라는 비판까지 들어야 했다.
돌아온 '나는 가수다'는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 기존 가수들의 경연이라는 방식에서 탈피한다. 이를 위해 각 장르별 톱 가수들이 각기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형식을 취한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이를테면 대표적인 록가수가 트로트를 부르고 트로트 가수가 힙합에 도전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돌아온 '나는 가수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을 경우 정규편성될 가능성도 있다. MBC는 올 봄부터 '나는 가수다'의 정규편성을 위해 각 외주제작사에 견적서를 보내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MBC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나는 가수다'의 정규재편성여부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라며 "일단 추석특집 반응을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나는 가수다'의 녹화는 9월 3일이며 추석특집으로 연휴 기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