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 참석하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하루 앞두고 남북이 대표단 명단을 교환함에 따라 실무회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부는 16일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에 통보한 우리측 실무회담 대표단은 수석대표에 권경상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표에 정기정 조직위 국제본부장과 김영일 조직위 자문위원 등 3명"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을 수석대표로 장수명, 고정철(소속 및 신분 미통보)이 대표로 참석한다고 통보해 왔다.
실무접촉은 17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리며,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20분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떠나게 된다.
남북은 이번 실무접촉을 통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규모와 이동수단, 체류문제, 백두산 성화 채화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내세워 등록선수 이외 추가선수단 파견과 응원단에 대한 경비 지원문제 등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측이 최근 평화공세에 편승해 우리민족끼리를 내세워 남북 공동입장과 남북공동선수단, 남북공동응원단 구성문제도 전격 제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남북공동선수단 구성은 입상자들의 군면제 문제와 연계돼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남북공동응원단은 최근 남북관계로 인해 걸림돌이 예상된다.
추가선수단 파견 경비와 응원단 경비 부담은 일단 북측의 의사를 타진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실무접촉이 하루 만에 타결되지 않고 2-3차례에 협의를 거쳐 합의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