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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 "진짜 우승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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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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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가려졌던 '채무 위기' 현안으로 떠올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에세이사 공항으로 대표팀을 마중 나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13일) 결승전의 진짜 승자는 아르헨티나"라면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아르헨티나의 가치를 되찾게 해주었고 아르헨티나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을 직접 관전하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결승전을 앞두고 인후염으로 치료받았으며, 결승전 하루 전인 12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월드컵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독일에 0-1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아르헨티나의 정치 전문가들은 월드컵 때문에 잠시 가려졌던 채무 위기가 다시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약 1천억 달러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이후 채권단과 채무조정 협상을 벌인 결과 채권단 대부분과 2005년과 2010년 채무조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협상에 불참한 NML 캐피털과 오렐리우스 매니지먼트 등 미국계 헤지펀드들은 소송을 낸 뒤 지난달 미국 대법원이 아르헨티나에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 13억 달러 전액을 갚으라고 판결하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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