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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괴체가 끝냈다! 독일, 아르헨티나 꺾고 24년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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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마리오 괴체(사진 왼쪽)와 토마스 뮐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전차군단' 독일이 황제 대관식을 노리던 리오넬 메시의 꿈을 저지하고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후반 8분에 터진 마리오 괴체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서독 시절이었던 1954년, 1974년, 1990년에 이어 24년 만에 처음이자 통산 4번째 월드컵 정상에 섰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1986년 이후 28년 만에 정상을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월드컵 우승으로 마라도나의 뒤를 잇고자 했던 메시의 꿈도 좌절됐다.

독일의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축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가 부상 탓에 출전할 수 없어 급하게 크리스토프 크라머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그러나 크라머는 전반 31분 만에 교체됐다. 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의 어깨에 턱을 맞은 여파 때문이다.

독일은 어쩔 수 없이 크라머를 대신해 안드레 쉬를레를 투입했다. 그런데 바로 쉬를레의 발 끝에서 기적이 시작됐다.

양팀 선수들이 모두 지친 연장전 후반 8분, 쉬를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가운데로 쇄도하는 마리오 괴체에게 연결됐다. 괴체는 안정된 트래핑 후 강력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연장전 후반 막판 메시가 때린 슈팅이 허무하게 허공을 가르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메시가 체념한듯 허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전반 21분에 찾아온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독일의 수비 진영에서 토니 크로스가 백헤딩한 공이 이과인에게 향했는데 이과인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독일은 브라질을 7-1로 완파한 4강전을 포함, 이전 경기에서 빛을 발했던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안정된 공수 조직력만큼은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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