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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가면 이거 꼭 먹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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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백근의 맛집기행] 구례의 토장탕, 맛도 좋고 몸엔 더 좋고 '구∼뤠'

우리 민족의 명산이자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은 그 큰 덩치로 전라남·북도, 경상남도 등 3도를 품고 있다.

여기에 남원·장수·곡성·구례·하동·산청·함양 등 7개 시·군을 아우르고 있다.

이처럼 넉넉한 지리산은 곳곳에 많은 먹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성강이 만나는 섬진강 자락의 구례, 곡성은 물 맑은 강에서 나는 여러 특산물로 우리의 미각을 한껏 자극한다.

지리산의 7품(品) 7미(味) 중 곡성의 참게 매운탕, 구례의 다슬기 수제비가 7미에 들어있다.

섬진강의 다슬기, 은어, 참게 이들 3총사는 제각기 맛에 관한 한 한가락씩 하는 명품들이다.

◈ 다슬기, 올갱이, 고동, 대사리, 고디…무슨 이름이 이렇게 많지?

구례 쪽 섬진강에 가면 사람들이 뙤약볕 아래에서 물밑을 들여다보며 뭔가 채취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바로 섬진강의 별미 다슬기를 채취하는 모습이다.

다슬기는 지방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인 것도 재미있다.

다슬기가 표준어지만 전라도에서는 고동 혹은 대사리라고 하고 충청도는 올갱이, 경상도에서는 고디나 꼴부리라고 부른다.

선미옥

 

'선미옥(061-781-6756)'은 다슬기 하나로 요모조모 맛을 낸다.

여기도 3총사가 유명하다.

다슬기를 야채와 식초를 넣고 팍팍 무친 새콤달콤 초무침과 간장에 절인 짭쪼름한 장무침을 김과 함께 싸먹는데 장무침이 더 입맛을 당긴다.

다슬기 초무침(왼쪽), 다슬기 장무침

 

탕도 두가지로 토장탕(다슬기+아욱+된장)과 맑은탕(다슬기+부추)이 있는데 밥을 말아 훌훌 먹을 때 씹히는 다슬기가 굉장히 실하다는 느낌이 든다.

토장탕에는 수제비도 살짝 들어가 진한 국물의 식감을 거든다.

수제비를 든든히 먹고 싶다면 우리밀 수제비(8천 원, 특 1만 원), 각종 야채에 다슬기가 듬뿍 올려진 비빔밥(1만 원)도 후회하지 않을 메뉴다.

토장탕

 

선미옥 다슬기의 선미옥 대표는 "다슬기는 간 기능 회복에 더없이 좋고 술 드시는 분들한테 숙취 해소와 해독에 그만"이라고 했다.

토장탕은 9천 원, 맑은탕은 7천 원, 초무침,장무침은 소·중·대 2만·3만·4만 원이다.

토장탕은 물맑기로 유명한 충북 괴산의 허영만 식객이 다녀간 '할머니네 맛식당(043-833-1580)'처럼 아욱이 들어가 '구수개운'한 맛이 비슷하다.

선미옥은 푸른빛 다슬기즙(엑기스)을 비닐팩(5천 원)에 담아서, 또 장조림식으로 담근 다슬기장(소 2만 2천 원, 대 4만 원)은 병에 포장해 판다.

마당에 깔린 다슬기 껍질

 

다슬기의 다채로운 맛을 한껏 즐긴 뒤 나오면서 마당에 깔린 게 굵은 왕모래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온통 다슬기 껍질이어서 다슬기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무색하지 않음을 실감케 한다.

선미옥은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2호점(062-956-6756)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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