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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효성그룹처럼 형제끼리 의 상속재산이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국내 재벌 2곳 중 1곳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40대 재벌그룹에서 지금까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곳은 모두 17개였다.
재벌 혈족 간 분쟁원인은 결국 형제간 상속재산과 경영권으로 요약된다.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왼쪽),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자료사진)
◈ 삼성그룹 소송 끝에 화해로 마무리
국내 최고 재벌그룹인 범 삼성그룹 총수 일가도 이같은 형제지간 분쟁의 한가운데 있었다.
상속재산을 놓고 동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형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간 소송전이 불거졌다.
이맹희 전 회장은 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삼성과 CJ 간 소송 분쟁은 결국 삼성 측이 승소하고 이맹희 전 회장의 상고 포기로 종결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간 분쟁의 발단은 '라면' 사업이었다.
한라그룹은 정몽국 배달학원 이사장이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측의 주식매도 건을 두고 사문서 위조 등으로 고소하면서 분쟁이 불거졌고 태광그룹은 현재 이호진 회장 등 남매간 상속분쟁을 겪고 있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자료사진)
◈ 형제간 재산보다 경영권분쟁이 내상·후유증 오래 간다조석래 회장 2세들간 재산분쟁은 3형제간에 한참 달아오를 전망이다.
둘째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의 배임 횡령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한 것이 시초였다.
한진그룹에선 2002년 조중훈 전 회장 타계 후 계열분리 되고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정석기업 차명주식과 대한항공 면세점을 두고 소송을 제기했다가 철회하면서 끝났다.
범 한화그룹에서는 1992년 빙그레가 분가할 무렵 한양유통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 김호연 전 회장이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1995년 가족 행사에서 극적으로 화해했다.
재산분쟁과 달리 경영권 분쟁은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긴 채 마무리되거나 상당 기간 지속된다.
'왕자의 난'으로 유명한 범현대가 2세들 간 경영권 분쟁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등의 여러 그룹으로 분해되면서 끝났고 두산그룹 역시 고 박두병 전 회장의 2세들이 회장직을 둘러싸고 아픈 경영권 다툼의 기억을 갖고 있다.
금호 가는 구조조정과 함께 계열 분리 절차를 밟는 것과 맞물려 시작된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대성도 사명을 둘러싼 장남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간 법적 분쟁이 아직 계속되고 있다.
이에 비해 SK와 LG, GS, 신세계, LS, 부영, OCI, 동국제강, 영풍 등의 재벌그룹들은 가족들간 경영 분쟁이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