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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권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 광산을(乙) 후보자로 전략공천된 권은희 전 수사경찰서 수사과장이 공익제보자를 통해 배운 사회적 책임감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권 전 과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인의 불이익보다는 공익에 우선 가치를 두는 공익제보자를 통해 사회적 책임감에 대한 인식을 퍼뜨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권 전 과장은 수사외압 폭로이후 '공익제보자의 밤' 행사에서 공익 제보자들을 만났다고 밝힌 뒤 "(수사외압 폭로는)공무원으로서 수사과장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었다"라며 "(공익제보자들은) 민간의 영역이나 자기 삶을 살아가면서도 공익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그 뜻을 지키려했다"고 덧붙였다.
권 전 과장은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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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이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권 전 과장은 법원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결국 지난달 30일 사직했다.
권 과장의 사직 이후 '권은희와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새정치민주연합측은 권 전 과장의 출마를 계속 권유했다고 밝혔다.
권 전 과장은 " 출마와 관련해서 계속적으로 권은희와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지지자모임을 통해서 (사회적)책임감을 느껴야 된다는 얘기를 들어왔다"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 출마로 국정원 댓글 사건 폭로의 진정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에 대해 권 전 과장은 " 진실이 진정성을 더 확고히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 일관된 원칙이 법과 수사 절차의 준수였다"라며 "(수사외압에 대해) 가만히 있는 것은 9년 동안 수사과장으로 해 왔던 모습에 맞지 않았다. (수사 외압에 대한 폭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권 전 과장을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하면서 “후보를 찾는 과정에서 광주 민심을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