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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노조, 조대현 사장 후보자 선정 반발…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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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전 KBS 방송담당 부사장 (KBS 제공)

 

KBS 양대 노조(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조대현 전 KBS 방송담당 부사장의 사장 후보자 선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KBS노동조합(1노조)은 9일 성명을 통해 "조대현 전 부사장은 정부에 비판적인 시사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고, KBS를 관제방송으로 전락시키는 데 앞장 선 사람"이라며 "KBS 미디어 사장 재직 시 거액의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이벤트 사업을 계약하기도 하는 등 경영능력에도 문제가 많은 사람이며 외주사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등 KBS 사장이 될 수 없는 요소를 두루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질이 부족한 부적격자를 KBS 사장으로 임명한 이사회는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은 단 한 순간도 당신을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역시 투쟁을 예고했다. 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부적격 후보였던 조대현 전 부사장을 선임했다는 것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조대현 전 부사장은 김인규 전 사장과 함께 KBS를 청와대 방송으로 전락시킨 김인규 체제의 핵심인물이었다. 김인규 체제하에서 TV본부장과 방송 부사장을 맡아 KBS의 프로그램을 망친 장본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노조는 조대현 전 부사장을 '부적격 후보'로 선정했다"며 "이사회로부터 사장 임명제청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조대현 전 부사장이 '부적격 후보'라는 딱지를 떼고 정상적으로 사장직을 수행하려면 KBS 구성원들의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새노조는 방송법 개정 추진, 신임평가 실시, 인적 쇄신 단행 등을 요구하면서 "요구에 제대로 답하기 전까지는 부적격 사장임을 분명히 하고 반대 투쟁을 벌여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사회 사무국은 10일 중으로 조대현 전 부사장에 대한 임명 제청안을 안전행정부로 제출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임명 제청안을 받아들일 경우 조대현 전 사장은 그 즉시 사장 자격을 얻는다. KBS 차기 사장은 2015년 11월 23일까지 길환영 전 사장의 잔여임기를 맡게 된다.

조대현 전 부사장은 1953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공채 5기 PD로 KBS에 입사한 뒤, 교양국장과 TV제작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KBS 미디어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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