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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SK 최정, '역시' 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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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자료사진=SK 와이번스)

 

5월초 SK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5월 중순부터 성적이 뚝뚝 떨어졌고, 지난 3일에는 9개 구단 중 8위까지 추락했다. 2005년 6월2일 이후 무려 3,318일 만에 8위라는 낯선 자리에 섰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지만, 공교롭게도 최정의 부상과 추락의 시기가 맞물렸다.

최정은 SK의 간판타자다. 2005년 데뷔해 2008년 처음으로 3할 타율(3할2푼8리)을 넘겼고, 2010년부터는 매년 타율 3할에 20홈런 이상을 때렸다. 지난해에는 타율 3할1푼6리에 28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타율 2할6푼, 홈런 3개로 주춤하다가 허리 부상을 당했고, 지난 5월 17일 2군으로 내려가 재활에 전념해왔다. 재활 도중 목에도 통증을 호소하면서 1군 복귀가 늦어졌다.

SK도 다급해졌다. 최정이 2군에서 12경기 타율 3할2푼4리, 홈런 4개의 성적을 내자 지난 7일 서둘로 1군으로 복귀시켰다.

최정은 7일 롯데전부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복귀전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리더니 8일 KIA전에서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팀은 2연패했지만, 최정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최정의 가세로 SK 중심타선도 짜임새가 생겼다. 최정이 3번에, 타격 1위 이재원(3할9푼8리)이 4번에 선다. 그리고 중심타선의 부상 등으로 1번과 5번을 오갔던 김강민(3할1푼5리)이 5번에 배치된다.

그리고 최정은 9일 KIA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5타수 1안타였지만, 하나의 안타가 SK를 승리로 이끌었다. 2-2로 팽팽하던 5회말 1사 1, 3루에서 적시 2루타를 쳤다. 흐름을 잡은 SK는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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