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사진 오른쪽)이 독일과의 월드컵 4강전에서 1-7로 패한 뒤 눈물을 흘리는 오스카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은 독일에 1-7로 대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라고 한숨을 쉰 뒤 “하지만 인생은 계속 된다"고 말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비극적인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내가 선택한 것이고 내가 책임져야 한다”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비췄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던 명장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 감독으로 4강까지 견인한 뒤 다시 조국 브라질의 사령탑으로 이번 대회 4강에 합류했다.
스콜라리 감독 이전에는,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3차례 성공한 감독은 쇤감독과 마리우 조르지 로부 자갈로 전 브라질 감독 뿐이었다.
또 스콜라리 감독은 헬무트 쇤 전 독일 감독과 함께 16승을 올려 역대 월드컵 최다승 감독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콜라리 감독도 이날 경기에 대해선 용서를 구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우리의 결과에 용서를 구한다. 오늘의 패배까지 우리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략적으로 졌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감독이 결정을 하고 책임을 진다. 그러나 내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비해 조금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