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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치열한 기싸움 예고..전략경제대화 민감 의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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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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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놓고 충돌예상, 북한비핵화도 논의

 

중국과 미국이 베이징(北京)에서 치열한 ‘기싸움’에 나선다.

중국과 미국의 안보·경제분야 고위급 당국자들은 9~10일 전략경제대화(S&ED)를 열어 양국 간 경제현안을 논의한다. 앞서 8일에는 전략안보대화(SDD)가 열린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전략경제대화의 주요 의제가 거시경제구조개혁, 무역투자협력 심화, 금융협력 심화 등 세 가지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이런 3대 분야에 걸쳐 양국이 쌍방 관계의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 양 측의 가장 크게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위안화 환율 문제다.

올해 들어 위안화 가치가 상승 추세를 보이곤 있지만 미국은 추가적인 평가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도 방중에 앞서 중국 당국의 위안화 환율 개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올해 들어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이 2.4%가량 하락하는 등 위안화 가치가 상당 폭 오른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위안화 절상 요구 관철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대중 무역 적자 뿐 아니라 위안화 국제화 견제를 위한 것으로, 위안화 영향력 확대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설립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경제 문제 외에도 양국은 서로 의견이 맞서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폭넓게 대화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 영토분쟁, 사이버 해킹 문제, 일본의 집단자위권 등 민감한 외교·안보 분야의 쟁점들이 양국 사이에 산적해 있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양국 간 대화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어떻게 논의될 지가 관심사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의 문제와 북한 비핵화, 영유권 분쟁, 기후변화 및 청정에너지 등 양국 및 지역,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미·중 고위급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가 중국의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문제와 함께 역내 핵심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시작돼 올해로 6번째인 전략경제대화에는 중국측에서는 왕양(汪洋) 부총리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미국 측에서는 제이컵 루 재무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 마이클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도 참석한다.

양국이 올해 처음으로 개막식을 함께 열기로 결정했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개막식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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