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무성, 서청원, 이인제 후보. (자료사진)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경선구도가 3강 3중으로 나타나고 있다.
후보자들은 마지막 주인 이번주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승부의 최대변수인 '1인 2표제'를 겨냥 타 후보와의 연대를 적극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6일 오후 2시 대전시 무역전시관에서 충청호남제주권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전당대회 1주일을 남겨두고 후보자 합동연설회 일정을 개시했다.
후보자들은 9일 영남권 합동연설회(경산 실내체육관), 11일에는 수도권강원권 합동연설회(성남 실내체육관), 14일 전당대회 등 총 5차례의 정견발표 기회를 갖는다.
온오프라인에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넘쳐 나지만 과열선거.돈선거 폐해를 차단한다는 취지에서 오프라인 합동연설회 숫자가 줄어드면서 정작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진면목'을 알아볼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후보자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표를 가진 유권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자신의 정견을 밝히면서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동연설회 만큼 유효한 득표수단이 없다. 아울러 8일과 10일 두차례 예정된 TV토론회 역시 당원들의 표심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들은 연설회와 토론회 준비에 막판선거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주자들은 연설회를 1위로 올라설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고 중위권을 형성한 후보들은 연설회와 토론회를 통해 컷오프 범위내에 안착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사무처 한 관계자는 6일 "전당대회는 당원이 70%비율을 차지하고 조직선거운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표의 향배는 상당수 정해져 있다고 봐야하지만 현장에서 보여주는 후보자의 연설능력과 비전, 인물됨됨이 등이 당심을 결정짓는 주요변수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무성, 서청원, 이인제 후보는 각종여론조사에서 후보자간 10%안팎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 후보자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가 판세를 뒤집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때문에 모든 일정을 축소한 채 총 7차례의 연설회와 토론회를 준비하는 데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위권 후보들은 더욱 절박하다. 자칫 잘못하면 컷오프에서 걸려 고배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호 의원과 김을동 의원, 홍문종 의원 등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이들은 5위내에 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김을동 의원이 자력 5위에 들 만큼 선전중인 것으로 알려져 김태호, 홍문종 후보간의 득표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현재 후보자를 성향별로 나눠보면 친박 원조, 친박 좌장을 자처하는 서청원 후보와 홍문종, 김을동 후보 등이 친박성향이 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을 총괄지휘한 김무성 의원과 김태호 의원이 지역적으로 가까우며 김영우, 김상민 의원도 김무성 의원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인 2표'가 승부를 가르는 주요한 변수이지만 김무성, 서청원 두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자군이 비등하게 양분된 상황이라 1인2표제가 전체 경선구도를 가를 만큼 파괴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선거구도에 따라서는 기존에 알려진 호,불호관계를 뛰어넘는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당내에서는 최대 표밭인 대구 합동연설회(9일) 이후 당락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