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후멜스(등번호 5번)가 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프랑스와 8강전에서 전반 13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토마스 뮐러와 포웅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독일이 왜 월드컵의 꾸준한 강자인가를 또 한번 입증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4강 진출의 업적을 달성했다.
독일에게 4강 진출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월드컵 최다 우승 1-2위에 올라있는 브라질(우승 5회)과 이탈리아(우승 4회)의 4강 진출 횟수를 더해야 독일의 통산 준결승 진출 횟수와 비슷할 정도다.
독일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13분에 터진 마츠 후멜스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독일은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대회,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4강 무대에 올랐다.
월드컵의 새로운 역사다. 지금까지 그 어떤 팀도 4개 대회 연속 준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또한 독일은 통산 12번째 4강 진출을 달성했다. 단연 압도적인 기록이다.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그 뒤를 잇고 있는데 두 팀의 4강 진출 횟수는 나란히 7번씩이다.
토니 크로스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4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크로스의 크로스는 상대 수비수와 몸 싸움을 이겨낸 후멜스의 머리에 닿았다. 후멜스는 골대를 등진 채 공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정확히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프랑스는 반격에 나섰고 수차례 역습 기회에서 결정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지만 번번이 독일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벽에 막혔다. 특히 노이어는 후반 추가시간 카림 벤제마가 때린 강력한 슈팅을 오른손으로 쳐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독일은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독일은 통일 이전인 서독 시절 세 차례 우승(1954, 1974, 1990)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