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와 서울중앙지검이 현역 장교와 방위산업체 직원 등이 연루된 군사기밀 유출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기무사가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현역 장교와 방위산업체 관계자 등 수십 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한 방산업체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포함된 자료를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와 검찰은 현재 방산업체에 기밀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진 공군본부 소속 A 중령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진 해군 대위 출신 방산업체 관계자 2명 역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와 검찰은 이들 외에도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기밀 가운데는 항공기 관련 항재밍, 위치정보시스템(GPS)과 정보통신 주파수, 유도탄 등의 작전요구성능(ROC) 관련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그러나 "현역 장교들이 넘긴 기밀 자료가 한국형 차세대전투기(KF-X) 사업과 관련된 자료는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