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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의 혁신학교’···우려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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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혁신학교가 아닌 특목고 전락 우려"

 

충청권 교육감 가운데 유일한 보수 성향인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진보교육감들이 내세운 ‘혁신학교’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내년에 3-5곳을 혁신학교로 선정해 운영할 계획인데,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취임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지난 6·4 지방선거에 당선된 뒤 대전에서도 혁신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혁신학교의 틀은 기존의 진보교육감들의 것과 다르게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선자 때 인수위원회에서는 “혁신학교가 아닌 가칭 ‘미래창의학교’”라며 “대덕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하게 되는데, 기존 혁신학교와는 다르게 정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교육감도 지난 1일 취임식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첨단 시설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한 융합교육과 대전형 혁신학교 운영으로 창의성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업무보고 등을 거치면 설 교육감이 구체적인 혁신학교 운영 플랜을 제시할 것”이라며 “내부 논의 과정 등을 거치면 빠르면 올 하반기에, 늦으면 내년에 혁신학교 3곳 정도를 선정해 운영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설 교육감의 취임사로 볼 때 대덕연구개발특구 주변 학교를 대상으로 ‘대전형 혁신학교’를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설 교육감의 혁신학교 추진 의지는 환영할 만하지만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전교조 대전지부 지정배 정책실장은 “설 교육감의 취임사대로 추진되면 ‘대전형 혁신학교’는 대덕연구개발특구나 과학벨트 근처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것인데, 이는 과학영재 중심의 또 다른 형태의 특수목적고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 정책실장은 “혁신학교의 취지를 볼 때 대전에서는 동구나 대덕구에서 시작해야 한다. 동부지역에서 혁신학교 운영을 통해 교육력을 제고시키고 학부모들의 욕구를 높여줘야 교육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혁신학교 모델을 만들어낼지, 또 하나의 특수목적고의 설립인지, 지역 교육계가 ‘대전형 혁신학교’ 추진과정을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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