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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장 "세차례 수색조 마주쳤지만 무사통과"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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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가능성 있지만 결국 2,3차 포위망 못 뚫었다"

지난 22일 오후 교전지역 인근에서 작전에 투입된 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사진= 윤성호 기자)

 

강원도 고성 GOP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22) 병장이 사건 뒤 도주중 3차례나 수색조와 마주쳤지만 무사통과했다고 진술했다.

군 수사당국에 따르면 임 병장은 무장 탈영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수색조와 3차례 마주쳤지만 "심부름 가는 길입니다"라고 둘러대 포위망을 뚫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 역시 임 병장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당시 수색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마 임 병장이 그렇게 맞닥뜨렸을 수도 있고, 저희들도 그래서 발표 당시에 '여러 번 접촉이 있었다' 이렇게 발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저희들이 기본적으로 포위망을 2단계로 치고 그리고 해안가에 가서 다시 포위망을 3단계로 만든다"라며 "그런데 임 병장은 1차 포위망 속에서 계속 벗어나려고 하다가 부딪혀서 도망가고 그걸 여러 번 하다 결국은 생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주쳤기 때문에 이 방향은 아니구나 하고 또 다른 방향으로 가고 이렇게 결국은 한쪽으로 몰아간 그런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 병장이 1차 포위망을 뚫는 과정에서 수색조가 임 병장을 식별하지 못하고 무사 통과시켰을 수 있지만 2, 3차 포위망은 뚫지 못하고 결국 검거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한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 병장이 최고 경계태세 상황에서 여러차례 수색조의 포위망을 뚫었다는 점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총기난사 사건 뒤 임 병장이 K-2소총과 실탄 30~40발을 소지한 상태여서 자칫 포위망이 뚫려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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