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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프랑스-나이지리아, 상반된 흐름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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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알제리 상대로 우승후보 진가 과시 예정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16강의 세 번째 격돌은 유럽과 아프리카의 자존심 대결이다. 이미 8강 진출국의 절반이 가려진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유럽의 강호들이 언제나 복병으로 평가되는 아프리카 축구 강국과 경기한다.

E조 1위 프랑스와 F조 2위 나이지리아, G조 1위 독일과 H조 2위 알제리가 각각 맞붙는다.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독일은 조별리그를 통해 우승후보의 전력을 입증했다. 나이지리아와 알제리는 조별리그에서 다소 행운이 따른 덕에 아프리카를 대표해 16강에 올랐다. 이 두 경기의 승자는 5일 새벽 1시 준결승 진출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프랑스-나이지리아(1일 새벽 1시 에스타디우 나시오날 브라질리아)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의 영광을 맛봤던 프랑스지만 이번 대회 직전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악의 내분을 겪은 탓에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출전권을 얻어야 했을 정도로 부침을 겪었다. 대회 직전에는 간판스타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월드컵 불참이 결정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이 열리자 프랑스는 완전히 달라졌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온두라스를 3-0으로 꺾고 몸을 푼 프랑스는 2차전에서 스위스를 5-2로 크게 꺾으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에콰도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무승부에 그쳤지만 분명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꾸준히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지만 분명 예전만 못한 경기력에 그치는 나이지리아는 운이 따른 덕분에 16강에 합류했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이후에는 보너스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태업에 나섰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란과 첫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심판 판정의 득을 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경기는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는 대등한 경기 끝에 2-3으로 패했지만 확실히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지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독일-알제리(1일 새벽 5시 에스타디우 베이라히우)

독일은 '전차군단'이라는 별명처럼 조별리그 3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7골 2실점하며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남아공 대회 득점왕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공격진이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뮐러를 비롯해 다양한 선수가 언제라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네 번째 월드컵 출전에 나선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의 월드컵 최다골 경신 여부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알제리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독일을 상대하기에는 한참 부족해 보인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에서 6골을 넣었지만 한국을 상대로 4골이나 몰아친 만큼 의미가 퇴색된다. 사실 알제리는 벨기에, 러시아를 상대로 2경기에서 2골을 넣고 3실점 하며 유럽을 상대로 약한 모습에 그쳤다.

그래도 알제리가 믿는 구석은 '에이스'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다. 알제리의 오른쪽 측면을 담당하는 동시에 탁월한 개인기로 사실상 경기를 풀어가는 시발점 역할을 하는 페굴리의 활약 여부에 따라 독일전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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