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응원단(사진=자료)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을 통보한 가운데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인기몰이를 한 북한 미녀응원단의 참가 가능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달 20일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축구경기에 남녀 축구팀들이 다 참가한다"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 참가 종목과 선수단 명단은 오는 7월15일~8월15일까지 통보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아직은 미정이지만, 규모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선수단의 아시안 게임 참가와 함께 미녀응원단 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해 북한 체육계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서는 응원단 파견이 가능하겠지만, 남북관계 개선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응원단 파견에 드는 비용을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정부가 모두 부담했기때문에 현재의 남북상황에서 우리정부가 어느정도 수용할 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지난 2002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362명에 대한 체류경비 6억6천300만원과 응원단 288명의 체류경비 4억8천300만원, 그리고 남북 공동입장 경비 2억 8천 여만원 등 모두 13억 5천5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의 경우 응원단이 숙소로 만경봉호를 이용했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비용이 다소 적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당시에는 남북관계 상황이 호전돼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입장이 다르다"며 "남북관계 개선 없이는 대규모 지원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응원단 참가에 따른 비용을 북측이 모두 부담하겠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북한 체육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남북 사이에 최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북한이 다음달 초에 있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관련 발언을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오는 7월에 남북이 아시안게임 북한 전지 훈련단과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단과 관련한 실무접촉이 시작되면 응원단 파견 문제도 본격 논의되겠지만, 남북관계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