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열린 브라질월드컵 D조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물린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왼쪽 어깨를 드러내며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핵이빨'의 피해자인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게 내린 징계가 다소 지나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끈다.
키엘리니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내게는 수아레스에 대해 기쁨이나 복수심, 분노 같은 감정이 전혀 없다. 이미 끝난 이야기다"라며 "수아레스에 대한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수아레스의 징계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우루과이의 간판 스트라이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막판 몸 싸움을 벌이던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수아레스의 돌발 행동을 심판이 보지 못해 그 자리에서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FIFA는 수아레스에게 사후 징계를 통해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간 축구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키엘리니는 "수아레스에게는 아무 감정도 없다. 내게 남은 것은 경기 결과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우루과이에 0-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우루과이는 코스타리카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16강 무대에 올랐다.
자신이 상대를 물고도 오히려 아파하는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그는 FIFA로부터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잔여 월드컵 경기에 뛸 수 없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