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판매한 고급 외제차를 다시 훔쳐 되팔아온 조폭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미 팔아치운 외제차를 다시 훔쳐 판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 모(34)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차를 산 장물업자 박 모(29) 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씨 등은 지난해 12월 리스 형식으로 사들인 벤츠 승용차에 GPS 추적장치를 장착한 뒤 2,600여만원에 대포차로 팔아놓고, 약 한 달 뒤 차량의 위치를 추적해 훔쳐낸 뒤 1,400여만원을 받고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여 동안 7대의 차를 대포차로 팔고, 7대의 차는 팔았다가 다시 훔쳐 10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 등은 일명 '안양AP파', '안양타이거파' 등의 이름으로 결성한 조직폭력단 출신으로, 차량 출고에서 GPS 설치, 대포차 판매 알선, 판매 차량 절도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과정에서 대포차를 사들인 차주가 도난신고를 할 경우, 경찰 조사에서는 일당 중 김 모(36) 씨가 임의로 차를 팔아치웠다고 진술해 범행을 숨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약속받은 대가를 받지 못한 김 씨가 지난해 10월 차량 1대를 몰래 처분하고 도망치자 김 씨를 찾아 감금한 뒤 둔기로 폭행한 뒤 범행에 다시 가담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한 대의 차량을 최고 3번까지 팔고 다시 훔치기도 했다"며 "차주의 신분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GPS를 설치한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