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왼쪽)와 마스타 우
과거 ‘디스’로 얽힌 타블로, 마스타 우, 스윙스가 ‘쇼미더머니3’에서 만났다.
25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3’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4팀으로 나뉘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끼-더콰이엇, 스윙스-산이, 타블로-마스타 우, 양동근과 제작을 총괄하는 한동철 PD가 자리했다.
이번 시즌이 이전 시즌과 차별화한 첫 번째는 ‘팀 대결’이다. 그 중 눈에 띄는 건 마스타 우와 타블로가 한 팀을 이룬 것. 한 회사 소속기리 팀을 이루긴 했지만 마스타 우는 2006년 발표한 ‘무브맨’에서 타블로를 디스하는 내용을 담았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마스타 우는 “드렁큰타이거를 향해 했던 노래였다. 가는 김에 다 같이 가자해서 에픽하이 등을 언급했던 것뿐이다”며 “타블로는 래퍼로서 인정하고 좋아하는 친구다. 에픽하이가 YG에 왔을 때 양사장님의 친하게 지내라는 한 마디에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다른 팀이지만 스윙스도 타블로를 디스하는 내용의 곡을 발표해 논란이 됐던 적이 있다. 그는 “‘불도저’란 곡인데 전 그냥 말장난이었다. 전 디스하고 싶으면 수수께끼처럼 안 하고 대놓고 한다. 그 곡은 타블로 형을 의식하고 쓴 가사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의 얘기를 들은 타블로는 “전 여기저기서 디스 당하는 거에 익숙한 사람이다. 운명이 그런가 보다”며 “크게 신경 안 쓴다. 예전에 우 형과 그런 일이 있었을 때 개인적으로 몰랐던 사이고 순수하게 음악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디스전을 봤을 때도 그렇고 음악의 일부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힙합 위에서 하는 거니까 별로 상관 안 한다. 저랑 우 형은 그런 것들에 대해 그냥 웃는다. 좋은 추억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음악만 남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쇼미더머니3’는 오디션을 거쳐 본 공연 무대에 오른 지원자들이 프로듀서와 함께 무대를 준비하고 각 공연은 100% 공연 평가단에 의해 평가받는다. 공연 지원금에 따라 탈락자가 결정되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지원자와 그가 속한 프로듀서 팀이 우승이다.
‘쇼미더머니3’는 오는 7월 3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