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통해 새누리당이 충북도내 지방의회의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게 된 가운데, 의장직을 둘러싼 당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충북도의회 의장 주자는 앞서 도의원 당선인들의 합의대로 오는 27일 도당에서 치러질 투표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재선 도의원 6명 가운데 여성인 김양희, 최광옥 당선인과 각각 충주와 제천이 지역구인 이언구, 강현삼 당선인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세 확보에 열중해왔다.
김양희, 최광옥 당선인은 도의회 첫 여성 의장을 노리고 있고, 이언구, 강현삼 당선인은 비청주권 출신 의장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도당의 한 관계자는 "당선인 간 조율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표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의장 주자 확정이 의장 선출로 반드시 이어지리라는 보장이 없어 정가에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 의회 출범 뒤 교황 선출 방식으로 치러질 의장 선출에서 새누리당 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반란표가 나올 수 있고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의 표심은 또 어디로 쏠릴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초대 통합 청주시의회의 경우 의장 선출 문제로 제1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청주와 청원 출신 당선인 간 빚어진 갈등 양상은 봉합되는 모양새다.
최진현 임시 원내대표는 "원 출신 의원이 초대 의장을 맡기로 한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에 따라 순리대로 풀어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시의회 여야 중진 당선인들은 조만간 모임을 갖고 의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인데, 4선의 김병국 전 청원군의장과 3선의 맹순자 현 청원군의원의 대결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6개 상임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의석수에 비례한 4:2를, 새정치연합은 3:3을 요구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