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무등일보
광주시내버스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광주광역시 및 사 측이 비정규직 기사를 확보해 버스 운행에 나서고 있으나 투입된 기사들이 고령인데다 장시간 운전에 시달려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파업 이틀째를 맞아 현재 비노조원인 비정규직 운전기사들이 1일 17시간씩 연속 3일째 운행하면서 심각한 과로와 피로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교통 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정규직 기사들은 60세가 넘은 고령자들인데 이들 기사는 피로 누적에도 재고용의 위협 속에서 벌써 사흘째 하루 17시간에 달하는 운전을 강요받고 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더욱이 버스 기사들이 새로운 노선에 투입될 때에는 며칠간 노선을 익힌 뒤 운행하는데도 이들 기사는 전혀 모르는 노선을 기존에 운전했던 중형 버스가 아닌, 대형버스로 1일 17시간씩 휴식 없이 운전하는 것은 결국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고 노조 측은 강조했다.
현재 광주지역 10개 회사 비정규직 운전기사는 약 75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정년 이후 촉탁직이 52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노조는 비정규직 운전기사들이 일반대형버스운행 시 운전기사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기존과 같이 1일 2교대제로 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퇴직 기사 등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사 측과 검토하고 있으며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 되면 자가용 및 전세버스의 유상 영업 허가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