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선수들이 22일 나이지리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선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생각했던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첫 번째 월드컵 성적표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이변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출사표를 던지고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심판의 오심에 16강 진출을 향한 기회를 잃어버렸다.
보스니아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졌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사페트 수시치 감독은 경기 후 "생각했던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면서 "양 팀 모두 이기기를 원했고, 많은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시키지 못했고, 나이지리아는 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사실 오심이 있었다.
보스니아는 전반 21분 에딘 제코가 골을 넣었다. 즈베즈단 미시모비치의 침투 패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미시모비치의 패스가 시작되는 순간 제코는 나이지리아 수비수 뒤에서 골대를 향해 뛰쳐나갔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선제골이 오심으로 날아간 순간이었다.
하지만 수시치 감독은 심판 탓을 하기보다 나이지리아의 승리를 인정했다. 게다가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까지 보내는 대인배의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