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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억울해도 만족?" 홍명보 '모순 화법'의 진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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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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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큰 조별리그 첫 경기서 우세한 경기로 무승부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자료사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줘 억울하지만 선수들은 훌륭했다."

비록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홍명보 감독은 만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러시아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극복하고 후반 23분 이근호(상주)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6분 만에 통한의 동점 골을 내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됐던 러시아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것에 만족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의 얼굴은 밝았다.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은 남았지만 적어도 패하지 않으면서 남은 2경기에 승부를 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표정이 밝을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기고 있다 동점골을 내줘 억울하다. 그러나 월드컵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훌륭했다"면서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승점 1점을 얻은 만큼 고개 숙일 이유는 없다. 빨리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술과 체력적으로 준비한 내용을 모두 쏟았다"고 평가한 홍 감독은 "월드컵은 첫 경기가 가장 힘들다. 압박감, 중압감에 비해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남은 기간 상대를 파악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 사활을 걸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던 만큼 러시아전 무승부는 성공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감독의 성향까지 분석했을 정도로 러시아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선수들이 영리하게 대처했다"고 만족감을 밝혔다.

후반 11분 만에 박주영(아스널)을 불러들이고 이근호(상주)를 투입한 것이 다소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시간에 이근호를 투입했다"면서 "박주영도 전방에서 수비적 역할을 잘해줬다. (이근호에게) 상대 중앙 수비수의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진 것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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