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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GK 오초아, 역대급 '무득점' 경기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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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골키퍼 오초아가 몸을 날려 브라질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득점없이 끝난 축구 경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낸 멕시코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30)에 대한 찬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오초아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 오초아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놀라운 '선방 쇼'를 펼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무승부를 이끌다'라는 표현 자체가 낯설다. 그만큼 오초아의 선방은 대단했다. 브라질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공세를 계속 했지만 오초아가 설치한 '통곡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반 25분에 나왔다. 네이마르의 헤딩슛이 골문 구석으로 향하자 오초아가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대회에서 도입한 골 라인 판독기에 따르면 공은 정확히 골 라인 선상에 있었다. 만약 오초아의 반응속도가 0.1초만 늦었어도 네이마르가 고개를 숙이는 장면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오초아의 선방에 막혀 브라질의 A매치 10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 뿐만이 아니다. ESPN에 따르면 월드컵 무대에서 남미와 유럽을 제외한 국가가 브라질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것은 멕시코가 처음이다. 브라질은 그동안 총 17번의 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50골, 5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모두 오초아의 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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