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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하나님 뜻이다, 문창극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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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열린 친일망언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 철회 촉구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등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가 '대통령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는 팻말을 들고 청와대 앞에 섰다.

김 할머니는 17일 오전 9시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면서 "(문창극 후보자는)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청문회까지 갈 필요없다, 왜 그런 사람을 청문회에 보내느냐"고 따졌다.

또 "반장질도 못할 사람을 국무총리에 앉히는 건 대통령 위신문제"라며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문 후보자는 올해 4월 초빙교수로 서울대에서 강의하면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사과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CBS노컷뉴스 6월12일자 [단독]문창극, 서울대 수업 중에 "위안부 문제, 일본 사과 필요없어")

또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일제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해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의 중심에 섰다.

김 할머니는 "청문회까지 가는 것도 하나님 뜻이냐? 왜 하나님을 팝니까? 청문회 가면 무슨 변명을 할지 또 어떻게 압니까?"라고 말했다.

김동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은 "할머니가 대통령을 향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 해서 청와대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할머니는 1인 시위 후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준비 중인 인근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자리를 옮겨 문 후보자 자진 사퇴 요구를 이어갔다.

김 할머니는 "요새 잠을 못 자고 있다"며 "'일본이 잘 살게 만들어줘서 잘 살았으니까 사죄도 하지말고 배상도 하지마라'는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서 되겠냐?"며 "사람이라면 오늘이라도 깨끗이 물러나야한다"고 문 후보자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할머니 1인 시위에는 민주노총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여성연대, 민가협 등 시민단체 30여 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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