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무너진 亞 축구' 韓, 마지막 자존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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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濠-이란, 잇딴 망신…홍명보호, 18일 러시아와 결전

'아시아의 자존심, 우리가 지킨다' 호주와 일본, 이란 등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들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홍명보호가 18일(한국 시각) 러시아와 H조 1차전을 치른다.(자료사진=윤성호 기자)

 

이제 대한민국만 남았다. 브라질에서 위기에 빠진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세워줄 마지막 자존심이다.

홍명보호가 18일 오전 7시(한국 시각)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와 격돌한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을 가늠해볼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룬 한국은 이번 대회 한 단계 높은 8강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전력 상 현실적인 목표는 16강이다. 벨기에가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만큼 한국, 러시아, 알제리가 치열한 16강 진출 마지노선인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러시아를 잡는다면 남은 알제리(23일), 벨기에(27일)과 경기가 한층 더 수월해진다. 남아공에서도 한국은 첫 경기 그리스에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추락한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책임감도 있다. 자칫 세계 축구의 변방에 몰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AFC 국가들 고전…홍명보호 "지지 않겠다"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은 첫 경기에서 체면을 구겼다. 2006년 독일 대회 16강에 올랐던 호주는 B조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칠레에 1-3 완패를 당했고, C조 일본 역시 코트디부아르에 1-2 역전패를 안았다. 특히 일본은 이번 대회 4강 출사표를 던진 터라 충격이 더했다.

17일 F조의 이란은 일단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극단적인 수비로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공 점유율에서 37%-63%로 문을 잠그면서 역습을 노리는 단조로운 전술로 일관했다.

이번 대회 출전한 AFC 국가 중 한국만 남았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자존심을 지켜온 아시아 축구의 역사였다.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데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특히 당시 스페인과 8강전 당시 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의 카드 섹션 문구는 '아시아의 자존심'(PRIDE OF ASIA)였다. 한국은 스페인과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6년 독일에서 조별리그 통과가 무산됐지만 2010년 남아공에서 16강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결전을 앞둔 1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왕이면 승리를 원하지만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홍명보호가 브라질에서 상처입은 아시아 축구의 자부심을 치유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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