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2014 브라질월드컵 첫 승을 이끈 카림 벤제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힘겹게 브라질행 티켓을 따낸 프랑스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멀티 골을 몰아넣은 간판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를 앞세워 10명이 뛴 온두라스를 완파했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 리오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제압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위로 평가받은 프랑스는 전반 42분 온두라스의 베테랑 미드필더 팔라시오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받으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전반 28분 경고를 받았던 팔라시오스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포그바의 등을 어깨로 밀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프랑스는 그라운드를 떠나는 팔라시오스를 뒤로 하고 선제골을 넣었다. 벤제마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여유있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프랑스는 전의를 잃은 온두라스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2분 추가 골이 터졌다. 카바예의 전진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골문 앞에서 찬 공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았다. 공은 골 라인 바깥쪽으로 반대쪽 골 포스트를 향해 흘렀지만 이 공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 라인 안쪽으로 들어갔다.
벤제마는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온두라스 벤치는 골이 아니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의미가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도입한 골 라인 판독기는 골키퍼의 손에 맞은 공이 골 라인을 넘어 안쪽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입증했다.
이 골은 온두라스 바예다레스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벤제마는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쪽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만약 두 번째 골이 자책골로 기록되지 않았다면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대신 팀 승리로 만족해야 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있는 벤제마는 대회 첫 경기부터 매서운 득점 감각을 뽐냈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허리 부상을 이겨내지 못해 끝내 프랑스 대표팀에서 낙마한 프랭크 리베리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일단 첫 단추를 잘 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