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를 제압했다.
스위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2-1로 눌렀다.
세페로비치는 후반 추가시간에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려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스위스는 전반 22분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장신 공격수들에게 신경을 쓰는 사이 신장 174cm의 발렌시아를 놓쳤다.
후반 들어 스위스의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아드리르 메메디가 교체 출전 3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메메디는 로드리게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승골의 주인공 세페로비치 역시 히츠펠트 감독이 후반 교체 투입시킨 선수였다. 이로써 스위스는 승점 3을 따내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반면,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에콰도르는 막판 집중력이 부족해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