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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안·친노·친손에 친박까지…순천 빅매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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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순천·곡성 선거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구 새정치계와 구 민주계의 공천 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출마설까지 나오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12일 대법원은 국회 최루탄 투척 혐의를 받아온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에게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하면서 김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곡성 선거구가 다음달 30일 열리는 재보선에 포함됐다.

지난 2011년 11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 의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자 그동안 물밑에서 출마 준비를 해오던 입지자들이 하나둘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구희승 변호사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기 끝까지 책임 있게 일하라는 순천, 곡성 주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안철수 신당 준비조직에 합류한 구 변호사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역 공천심사위원을 맡으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친노계로 분류되는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와의 통화에서 "입당 절차를 밟아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새정치연합 복당과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순천의 발전을 위해,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능력 있고 일할 줄 아는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강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서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인 지난해 1월 특별복권돼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친손계인 노관규 새정치연합 순천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친안계인 정표수 전 공군소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청와대를 나온 뒤 최근 고향인 곡성에 머물면서 지인들에게 "출마해야 할 상황이 되면 호남에서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순천·곡성 출마설이 일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앞서 1995년 광주 광산 시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모두 네 차례 출마해 모두 낙선했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광주 서구에서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통합진보당도 설욕을 노리고 있다.

의원직을 박탈당한 이튿날 지역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선동 전 의원은 "명백한 정치재판이자 진보당에 대한 노골적인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된 이정희 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흠집내기용 음모"라며 일축하고, "새롭고 유능한 인물을 내세워 시민들의 재신임을 받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친안계(구희승, 정표수)와 친노계(서갑원), 친손계(노관규)의 계파간 신경전과 함께 통합진보당의 설욕전, 새누리당의 친박계(이정현) 출마설까지 나오면서 전남동부권에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순천·곡성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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