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송영길이 개그를 위해 여자친구의 존재를 숨겨왔다.
송영길은 8일 서울 KT여의도 웨딩컨벤션에서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안생겨요’란 코너를 하고 싶어서 유민상 선배에게 여자친구의 존재를 숨겼다”고 털어놨다.
송영길은 유민상과 함께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안생겨요’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계속해서 여자 친구가 안 생긴다는 걸 소재로 웃음을 유발하는 코너다.
송영길은 “유민상 선배가 ‘안생겨요’를 처음 하자고 했을 때엔 여자 친구가 없었다”며 “코너를 완성하고 준비하는데 오래 걸렸다. 몇 달 사이에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송영길은 이날 오후 2시에 결혼한다. 사회는 송영길과 KBS 공채 개그맨 동기인 개그맨 김장군, 신종령이 맡았다. 축가는 계범주와 서영은이 부른다.
송영길은 지인의 소개로 예비 신부를 만났다. 현재 예비신부는 임신 4개월이다.
송영길은 예비 신부에 대해 “제가 키가 작아서 어머니가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바라셨는데, 키도 크고 눈도 크고 배려심도 깊다. 정말 마음씨도 착하고 여성스럽다”고 했다.
또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조금 있으면 결혼인데, 아직도 꿈같다. 긴장도 되고, 현실인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