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국인 北 억류 확인..."킹 특사 방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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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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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지난 4월 방북한 미국인 관광객이 북한에 억류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은 이번이 세번째"라고 밝히고 그러나 "현재로선 공개할 만한 추가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또 개인 사생활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신원와 스웨덴 대사관을 통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29일 방북한 미국인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레가 관광 목적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포울레씨가 호텔에 성경책을 남겨둔 것을 이유로 북한이 그를 억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케네스 배 등 북한에 억류된 3명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미 오래전 북한에 제안했듯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북한 여행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억류나 체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그룹 관광을 한다고 해도 보호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북한이 미국인을 임의로 억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북한 여행 자제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북한이 미국인 3명을 동시에 억류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포울레씨의 억류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추후 '석방' 문제를 내세워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과거 미국인의 북한 억류를 계기로 미국 정부는 특사를 파견, 북미간 대화가 시작됐었다.

지난 2009년 북-중 국경 지대에서 취재하던 미국인 여기자 2명이 억류됐을 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했고, 2010년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의 경우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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