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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늦깎이 엄마 대학생 "4개월 멘토활동...오히려 내가 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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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이경미 씨 '대학생 지식멘토링 우수상'

"엄마이기 때문에 제 자식처럼 아이들을 보듬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저는 49세의 늦깎이 대학생이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지난 4월 진행된 한국장학재단 '2013년 대학생 지식멘토링 우수 활동 사례 공모'에 사이버대 학생으로는 유일하게 당선된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이경미 씨. 49세의 나이, 한 가정의 주부이자 두 자녀의 엄마이기에 가능한 답이다.

'2013년 대학생 지식멘토링 우수 활동 사례 공모'에 사이버대 학생으로는 유일하게 당선된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이경미 씨.

 


한국대학생 지식멘토링은 학업 능력과 인성을 갖춘 대학생들이 방학 중 또는 학기 중에 전국의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동기부여, 진로상담, 돌봄 등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근로 장학과 연계된 대학생 청소년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한 이 씨는 지난 학기 청주 한빛지역아동센터에서 7명의 아이들과 함께 공부했다.
 
"아이들이 처한 교육 환경과 학력 격차,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등 그동안 내 아이들과는 겪어보지 못했던 상황에 당혹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부딪치며 스스로 정말 많은 성장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엄마이고, 나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한 늦깎이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4개월 간의 교육기부 활동 수기는 공모전의 대학생 청소년 교육지원사업 부문에서 우수상으로 당선됐다. 지난 2013년 9월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한 이 씨. 단란한 가정과 안정적 기반, 부족할 것 없는 삶이라는 주위의 부러움에도 그녀 자신만의 고민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시부모님을 모신 6년, 늦은 나이 유학길에 오른 남편을 따라 유학생의 아내로 산 8년, 한국말조차 어눌했던 두 아이를 한국의 학교에 적응시키기까지 8년. 22년의 삶 속에 내 이름조차 잊고 살았다."
 
오랜만에 써보는 이름이 어색하던 입학 지원서. 몇 번을 지우고 다시 써내려간 자기소개서에서 기억하게 된 작가의 꿈은 하루 24시간을 쪼개 강의를 듣는 만학도의 열정으로 채워지고 있다.
 
"가슴 저리게 느껴서 공부를 시작하니 배움보다 큰 기쁨이 없었다. 영문학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배우고 싶어 1학년 신입학을 결정했다. 교육 기부 사업에 참여한 이유도 같다. 대학생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이러한 이 씨의 열정은 교내외 다양한 활동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첫 학기에 4.3만점에 4.25의 성적을 받아 KHCU아카데미아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은 물론, '리포트공모전' '다시 듣고 싶은 수업 후기 공모전' '글씨기의 날 공모전' 등 교내에서 치러진 3개 공모전 모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월 발표된 '영도다리 스토리 공모전'에서는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1학기 동안 공부하면서 배운대로 작품에 반영하려 노력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주위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내가 새롭게 선택한 공부의 길이 옳았다고 다시 되새겼다. 앞으로 공부하는 데 있어 더 긍정적인 자극이기도 했다."
 
이 씨는 드라마작가, 스토리텔러 등 글을 쓰는 사람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은 배움의 계획들을 세워가고 있다. 학부 과정을 마친 후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전공에 진학하는 것도 바로 다음의 목표다.
 
"시간이 많을 것 같아 보여도 주부의 하루 일과는 빠듯하다. 사이버대학은 언제 어디서든 PC,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수강할 수 있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전공은 전임교수진의 연구 분야에 따라 화상 세미나가 오프라인 세미나와 함께 병행돼 멀리 해외·지방 거주자들도 창작 및 학술논문 지도를 세심히 받을 수 있다."
 
반복 수강이 가능하다는 점도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는 주부, 장년층에게는 정말 도움이 된다며 사이버대학에서 새롭게 찾은 배움의 열정과 꿈에 대한 이야기는 쉬지 않고 이어졌다.
 
"나와 같은 만학도들은 경험적으로 배우는 삶의 지혜는 충분할지 모르지만 학문적 지혜는 부족할 수 있다. 배움을 통해 지식으로 세상을 보는 시야를 조금 넓힐 수 있었다. 교육기부 활동, 다양한 공모전에서의 좋은 성과들, 그리고 꿈을 향해 걸어나가는데 이러한 과정이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평생 행복하게 배우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경미 씨. 앞으로 이뤄갈 더 큰 배움에 대한 기대로 오늘도 그녀는 책상 앞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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