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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윤진서가 협력 프로듀서가 된 사연...특별 출연진 깨알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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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도스틸

 

박해일과 신민아가 주연한 영화 ‘경주’(감독 장률)에 영화인과 정치인, 가수가 특별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경주가 3일 언론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이 영화에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를 제작한 이춘연 대표, ‘화이’ ‘도희야’의 이준동 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송호창 의원 그리고 2인 밴드 어어부프로젝트의 박현진이 깜짝 출연해 깨알 웃음을 전한다.

특히 박현진은 배우 윤진서가 추천해 캐스팅이 성사됐다. 주연배우 최현 교수 역할은 원래 박해일보다 나이가 많은 배우를 고려했으나 윤진서가 박해일을 적임자로 추천해 성사되면서 윤진서는 이번 영화에 ‘협력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경주는 추억을 찾아 경주에 발을 들인 한 남자와 그곳에 살던 한 여자가 1박 2일 동안 함께하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우연한 사건들을 그린 작품.

박해일이 선배의 장례식에 갔다가 7년 전 경주의 한 찻집에서 본 춘화 한 장을 떠올려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하는 중국 북경대에 재직 중인 교수 최현 역을, 신민아가 경주에서 전통찻집을 운영하던 중 춘화를 찾으러 온 최현과 인연을 맺는 공윤희 역을 맡았다.

박현진은 극중 신민아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의 일원으로 그곳 지방대학의 박교수를 연기했다.

그는 공윤희가 데려온 최현 교수가 자신이 평소 존경하던 석학이라는 사실을 알고 요란스럽게 환대한 뒤 따로 불러 자신을 북경대로 초청해달라고 진상을 부리는 박교수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내 웃음을 자아낸다.

경주 보도스틸

 

류승완 감독은 이 모임의 일원 중 한명으로 여성적 성향의 플로리스트로 나왔다. 술자리 내내 휴지로 꽃을 만드는 그는 노래부르는 신민아에게 종이꽃을 갖다바치는 등 잔재미를 전한다.

이준동 대표과 송호창 의원은 이들이 모임을 갖는 술집의 손님으로 나왔다. 이 대표가 술에 취해 밥상 위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면 송의원이 그를 말려 자리에 앉힌 뒤 열린 문을 닫으며 “구경 잘하셨습니까?”라는 대사를 툭 던진다.

이춘연 대표는 왕릉을 지키는 야간경비원으로 활약했다. 박해일 신민아 일행은 술자리가 파한 뒤 왕릉으로 산책을 갔다 그곳 위로 올라가는데, 이대표가 이를 발견하고 호통을 치는 역할이다.

윤진서도 출연한다. 서울서 경주로 잠깐 내려오는 과거 박해일의 학교 후배로 과거 두 사람은 술자리 끝에 하룻밤을 보냈고 그로 인해 윤진서가 상처받는 일을 켞었는데, 그 진실이 이번 경주 여행에서 밝혀진다.

한편 경주는 감독의 실제 경험담이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극중 신민아가 운영하는 찻집 이름이 아리솔인데, 장 감독이 실제로 과거 평소 친한 형들과 경주에 있는 아리솔이라는 찻집에 갔다가 벽에 그려진 춘화를 발견했다.

이후 형들이 세상을 떠난 뒤 혼자 경주로 내려가 춘화가 그려진 찻집을 찾아가나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장 감독은 실제 그 춘화를 그린 화가를 수소문해 찾았고 십장생 화가로 유명한 동국대 미술학부 김호연 교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영화에 나오는 춘화가 바로 김호연 교수가 직접 그린 것으로 극중 보문호수에서 어설픈 태극권을 하고 있는 남자로 깜짝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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