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판문점에서 차를 타고 평양특별시 김일성 광장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릴까.
구글에 따르면 정답은 "교통체증이 없으면 1시간36분"이다. 도보로는 40시간이 걸린다. 물론 중간엔 걸어서 가기에 적합하지 않은 구간이 있다.
구글이 최근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길 찾기 기능을 내놨다. 구글맵에 들어가 북한 내 출발지와 목적지를 치면 가는 길을 친절히 설명해 주는 서비스다.
워싱턴타임스(WT) 등은 구글이 북한 구글맵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북한 내 길 찾기 기능을 도입했다고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기능은 현재 구글맵에 저장된 북한 내 주요 도로, 건물, 장소 간의 최단 경로와 예상 소요 시간을 보여준다.
가령, 판문점에서 김일성 광장을 가는 방법을 검색하면 구글맵은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타는 총 174㎞의 경로를 제시한다.
이는 평양-개성 고속도로에서 평천강안거리 출구로 빠져 오탄강안거리로 올라가다가 승리거리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방법이다. 총 1시간36분이 걸린다.
반면에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무대 요덕수용소에서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군 앞까지의 '탈출 경로'를 검색하면 도보로 50시간이 걸리는 241㎞의 길을 보여준다.
북한 국도 7호선을 타고 원산까지 내려왔다가 철원 방면으로 내려오는 방법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원산의 서쪽인 상성리를 거치는 차선책도 나온다.
길 찾기 기능은 컴퓨터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하다. 또 북한 내에서도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쓸 수 있다.
다만 외신들은 북한 주민들이 인터넷 접근이 차단된 점, 차량이 있는 이가 소수임을 들어 이 기능을 쓰는 북한인은 일부 특권층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