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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안철수', 또 광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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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총력전, 터닝포인트 만들까

(좌측부터)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6·4지방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마지막 주말, 다시 광주로 향한다. 안 대표의 이번 광주방문은 지난 17일과 24일에 이어 2주 만에 세 번째다. 야당의 텃밭이자 지난 대선 당시 안풍(安風)의 진원지였지만 전략공천한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초박빙 경합을 펼치고 있는 만큼 절박함이 엿보인다.

안 대표는 1일 광주에 도착해 2일까지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31일 부산과 경남 김해·창원을 들른 뒤 1박 2일을 광주에 할애한 것이다. 특히 1일에는 조선대에서 약 1,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강연회도 계획하고 있다. '끝장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은 "안 대표의 이번 방문은 중앙당의 광주 총력지원의 일환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한길 공동대표도 지난 28일 천정배 전 의원과 함께 광주를 찾았다. 김 대표는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안 대표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안 대표에게 한번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읍소했다.

또 "2017년 정권교체 반드시 하겠다"면서 광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당 원로인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이부영 상임고문과 호남 중진인 박지원 의원이 바통을 넘겨받아 광주를 찾았다. 박 의원은 당초 "광주에서는 '안철수는 김대중이 아니다'는 막말도 나오는 형편"이라면서 지원 유세에 유보적이었지만 안 대표가 직접 SOS를 요청하자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두 선대위 공보단장은 30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의 광주행에 대해 "예민한 시기"라면서도 "이런 흐름이라면 광주는 우리가 기대하고 있다. 종반전에 집중 투입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거물급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정작 안 대표의 광주행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뒷말도 무성하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문재인,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광주로 가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문 의원 측 관계자는 "공식, 비공식적인 요청도 없었다"면서 "문 의원은 선거 상황이 어려운 격전지를 방문하는 일정을 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고문 역시 앞서 자신의 계보로 분류되는 무소속 이용섭 후보와 함께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지만 강 후보로 단일화된 뒤 공식 일정으로 광주를 찾진 않고 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초당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라면서 "내부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고 다소 불쾌감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맞서 강 후보 측은 이용섭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 부동층 공략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앞서 강 후보 측은 지난 28일 논평을 통해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윤장현 일병 구하기' 애처롭다"면서 "새누리당과의 경합지역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판에 왜 시민 대다수의 열렬한 지지로 단일화까지 이룬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에 품을 팔러 오는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오는 2일 광주에서 시작해 대전, 충남, 세종을 거쳐 강원도까지 훑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은 강원에서 경기도를 거쳐 서울까지 '외박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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